프로그램 기간 중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펠로우들을 위한 시상식도 진행되었다. 먼저, 5천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CHANEL X BAFA Promising Filmmaker 어워드는 전반적으로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애니 송(중국), 세인 라이언 툰(미얀마)이 수상했으며, 특별언급 수상자로는 영 킹룬(홍콩, 중국)이 이름을 올렸다. ARRI 어워드는 올해부터 수상 범위와 혜택이 확대되어, 촬영 전공 참가자 8인 전원에게 ARRI 온라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.
마지막으로, 미국영화협회(Motion Picture Association)와 공동주최한 워크숍에서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수여되는 MPA 어워드는 아카시 차브라(인도)와 세인 라이언 툰(미얀마), 쩐 호앙 하(베트남)에게 수여되었다. 이들은 각각 미국과 호주에서 열리는 영화 산업 행사에 참석할 기회를 제공받는다.
이후 진행된 상영회에서는 펠로우들이 제작한 단편영화 8편이 공개됐다. 고독한 여름을 보내던 등대지기 다희의 일상이 잘생긴 한 청년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하는 <러스트하우스>, 공포와 고독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<당신이 남긴 것>, 베테랑 경찰이 범죄 현장 청소부를 통해 우연히 연쇄살인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<아티스트>, 30대의 여성이 편의점에서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며 시작되는 <좋은 밤>, 주택 매매를 진행하던 중 불길한 예감을 느끼는 부동산 중개인의 이야기 <방문자>, 부산의 두 중국인 이주 노동자가 마주한 현실을 다룬 <어떤 해, 어떤 달, 어떤 날>, 데이트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이비시터 니나의 이야기 <심부름>과 옛 집을 팔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이민자가 추억과 여운에 직면하는 <우리들의 마지막 날>이 상영되었다.
한편, 2005년 이래 다수의 아시아영화인을 배출한 가운데 올해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활약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.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선정된 2012년 졸업생 츠엉민퀴 감독과 브래들리 리우 프로듀서의 <비엣과 남>, 그리고 2016년 졸업생 두옹 디에 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24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받은 <돈 크라이 버터플라이>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선정되어 관객들을 만났다.
20일간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24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의 전도유망한 영화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. |